
건담을 위시한 MS류도 3D 모델링 할때도 그랬지만 FSS의 MH도 모델링할 때 자료로 꼭 삼는 것이 바로 프라모델입니다. 이미 3차원으로 입체화된 모형을 보면서 3D 모델링 하는 것이 2차원 이미지만 가지고 모델링 하는 것보다 100배는 쉽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일단 프로포션이 어떤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개조 포인트, 개인적으로 맘에 안드는 부분을 3D에서 어떻게 수정할 것인지 계획도 세울 수 있어 굉장히 편하죠.
자료로는 LED MIRAGE 인젝션 모형중 결정판 소리를 듣고 있는 WAVE제의 1:144 LED MIRAGE SARION킷을 가지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1:144 모형을 자료로 선호하는 이유는 쓸데 없는 내부프레임 같은 거 까지 작업을 안해도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있는 이미지들은 클릭하면 선명해 집니다.)

(WAVE 1:144 LED MIRAGE SARION 설명서에서 발췌 ©WAVE CORPORATION)
프라모델에 들어 있는 설명서입니다. 이것을 보면서 어떻게 만들지 머리 속으로 연구를하는데....
MS, 특히 건담류들은 모델링 할 때 일종의 정형화 된 패턴이 있어서 만들기 용이한 반면 MH들은 NAGANO MAMORU의 엄청나게 디테일한 디자인 때문에 그런 정형화 된 패턴을 찾기가 어렵더군요.
거기다가 목 부분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얼굴과 머리 장갑들의 흐름을 잘 살리는게 어렵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머리 장갑 부터 만드는 MS와 달리, 목 부분과 그와 연결되는 머리 내부 프레임 작업을 먼저해야 나중에 얼굴 부분과 머리 장갑 부분과 연결할 때 자연스럽게 연결 할 수 있기 때문에 A32, A33파트 부분부터 모델링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일단 목부분과 머리 내부 프레임의 틀만 잡아놓은 상태. 프라모델에 표현한대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 표현할까 하다가 그렇게 했다가는 3D 용량이 기하흡수적으로 늘어나 나중에 작업할 때 애를 먹을거 같아 외부 장갑으로 가려지는 부분의 디테일은 과감히 생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모델링으로 디테일 하게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표현하고 싶은게 이쪽에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특징 중 하나지만, 3D는 용량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나중에 너무 늘어난 용량으로 인해 모델링 이후의 라이팅, 맵핑 작업까지 가지 못하는 사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늘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부 프레임까지 다 살아있는 MG류들을 자료로 삼기를 꺼려하죠.)

그래서 이 부분은 이 정도 디테일로 작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만 이번에 MH 모델링은 처음이라 용량을 줄이는데까지 줄이면서 최대한 디테일하게 작업해보자라는 욕심이 생겨 파티마 룸에도 간단하게 의자와 조종관등을 모델링해서 넣어봤습니다. 여기서 꽤나 많은 용량 차지.... 흑.....

까다로왔던 목과 머리 내부 프레임 작업에 비해 외부 머리 장갑 모델링은 비교적 쉬운 편이었습니다. 보이는 그림은 저렇게 부품을 분할해서 모델링했다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위치를 좀 조정해봤습니다. LED MIRAGE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카운트 웨이스트의 날 부분은 고전적인 모델링 방법인 LOFT를 이용했습니다. 나머지 장갑 파트는 SPLINE으로 모양을 잡고 CROSS SECTION과 SURFACE를 이용해 기본 모양을 잡은 후, EDIT POLY로 세부 조정을 하였습니다. 여기서도 용량을 최대한 줄이는데 몰두를.

사람이던 로봇이던 MH건 간에 인상을 끼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굴!!!
특히 MH들은 큰 머리에 비해(파티마가 들어가야 하니) 얼굴은 조막만하기 때문에 전체 비례를 생각해서 모델링 해야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간단한 생김새와 달리 굴곡이 묘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이리저리 신경이 꽤 많이쓰인 파트였습니다. 매우 중요한 파트이기 때문에 아낌없이 MESH수를 늘리는 만행(?)을...

이렇게 보니 영 이상해 보이는데 이건 각도에 의한 왜곡 때문에 ^^
얼굴 곡선도 곡선이지만 눈 부분 표현도 엄청나게 신경썼습니다. 물론 만들어 놓고 나중에 외부장갑과 맞춰봐서 비례를 다시 맞추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암튼 이렇게 놓고 보면 MH들은 로봇이나 기계보다는 인형에 더 가깝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여차 여차 일단 모델링을 완성한 머리 파트 부분. 나중에 세부 디테일 업과 비례 수정에 들어가게 됩니다만 일단 여기까지.
확실히 여기까지 만들어 본 느낌은 건담이나 여타 MS와 비교도 안되게 잔손과 신경쓸 것이 많아 힘들다!! 였습니다. 일반 MS 머리 3개 정도의 시간이 들어간듯.
머리 부분이 젤 어려운 난코스일줄 알았고 그걸 일단 끝내서 다음 파트는 술술 넘어갈 줄 알았는데 그게 오판임을 곧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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